실어증은 뇌의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어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워진 후천적 언어장애입니다. 말하기뿐 아니라 듣고 이해하기, 읽기와 쓰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본 정보
- 영문명: aphasia
- 주요 원인: 뇌졸중, 외상성 뇌 손상 등
- 영향을 받는 기능: 언어의 이해와 표현
후천적이라는 말은 잘 쓰던 언어 능력이 뇌 손상 뒤에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중장년층에서 흔하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다른 연령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로 성인의 뇌 손상 뒤 나타나는 변화를 설명합니다.

실어증이 있을 때는 말과 함께 그림이나 몸짓으로 뜻을 전할 수 있습니다. AI로 생성한 가상 인물입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변화
익숙한 물건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그거”라고 하거나, 다른 단어로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문장을 짧게 끊어 힘겹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말은 유창하지만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가 한 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거나 긴 문장을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읽고 뜻을 파악하는 일,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는 일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말하기가 얼마나 유창한지와 이해하는 능력은 각각 살펴야 합니다.
어느 기능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진료에서는 단어 찾기, 문장 이해, 따라 말하기와 읽고 쓰기 등을 나누어 평가하고 실제 대화에서의 불편도 함께 묻습니다.
구음장애와의 차이
구음장애는 말소리를 만드는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 상태입니다. 실어증은 단어를 찾거나 문장을 만들고 이해하는 언어 처리에 문제가 생긴 상태입니다. 두 문제가 함께 나타나기도 해 언어와 말 운동을 각각 검사합니다.
말이 막힌다는 이유만으로 생각이나 판단 능력 전체가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기억력과 주의력 등의 변화는 언어 문제와 구분해 따로 평가합니다. 대화할 때도 당사자가 뜻을 표현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의견을 직접 묻습니다.
원인과 발생 시점
가장 흔한 원인은 뇌졸중입니다. 머리를 다친 뒤 생길 수도 있고, 뇌종양이나 뇌 감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의료진은 언제부터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신경학적 진찰과 뇌 영상검사 등으로 원인을 살핍니다.
언어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는 신경퇴행성 질환에서도 실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 변화가 먼저 두드러지는 원발진행실어증은 뇌졸중 뒤의 실어증과 경과가 달라 원인에 맞춘 평가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말이 나오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면 즉시 119에 연락합니다.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갑작스러운 시야나 균형의 변화도 응급 신호입니다. 증상이 잠시 뒤 사라져도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하며, 처음 나타난 시각을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언어평가와 재활
언어평가에서는 이해와 표현 능력, 말 근육의 움직임, 청력과 시력, 평소 사용하던 언어를 함께 확인합니다. 집과 직장에서 어떤 대화가 어려운지, 본인이 다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치료 목표를 정하는 자료가 됩니다.
언어치료는 남아 있는 언어 능력을 활용하면서 어려운 기능을 연습하고, 일상에서 뜻을 주고받는 방법을 찾는 과정입니다. 필요하면 그림, 글, 몸짓이나 전자기기를 쓰는 보완대체의사소통을 함께 활용합니다.
회복 정도와 속도는 원인과 뇌 손상 범위, 건강 상태, 치료 접근성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족도 치료에 참여하면 집에서 대화를 돕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가족이 대화를 도울 때
주변의 TV나 라디오 소리를 줄이고, 짧고 분명한 문장으로 이야기합니다.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말을 재촉하기보다 몸짓이나 그림으로 표현할 기회를 줍니다. 필요하면 핵심 단어를 써서 함께 봅니다.
성인에게 맞는 자연스러운 말투를 유지하고, 가족의 대화와 결정에 당사자를 포함합니다. 말이 틀릴 때마다 고치는 대신 전달하려는 뜻을 듣고 확인합니다. 본인이 편하게 쓰는 표현 방법도 함께 찾아 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