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

비인두(nasopharynx)는 코안 뒤에서 입천장 위까지 이어지는 인두의 윗부분입니다. 코로 들어온 공기가 지나가며, 양쪽 벽에는 중이로 이어지는 이관의 입구가 있습니다.

코안 뒤와 입천장 위에 위치한 비인두 공간

코 뒤의 비인두 위치를 강조한 해부 개념도입니다. 그림 속 인물은 AI로 만든 가상 인물입니다.

코 뒤의 공기 통로

인두는 코와 입 뒤에서 아래쪽 목으로 이어지는 길이 13cm쯤의 근육 관입니다. 이 가운데 코 뒤에 있는 부분이 비인두이고, 입 뒤에 있는 구인두가 그 아래로 이어집니다. 가장 아래의 하인두는 후두 뒤에서 식도 입구로 연결됩니다.

비인두는 주로 공기가 지나는 구간입니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공기가 비인두를 지나 목 아래의 기도로 내려갑니다. 입 뒤의 구인두부터는 공기와 음식이 같은 길을 지납니다.

코안의 뒤쪽 구멍인 후비공이 비인두로 열립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콧구멍과 달리 후비공은 코 깊숙한 뒤쪽에 있어, 비인두는 입을 벌려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관과 귀의 연결

비인두 양쪽에는 이관의 입구가 있습니다. 이관은 고막 안쪽의 중이와 비인두를 잇는 관입니다.

이관은 평소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열리면서 중이의 압력을 맞춥니다. 중이에 생긴 분비물을 비인두 쪽으로 내보내고, 비인두의 분비물이나 압력이 중이로 넘어가지 않게 막는 일도 합니다.

비인두 가까이에 염증이나 다른 변화가 생기면 이관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 증상과 함께 귀가 먹먹하거나 잘 안 들리면 귀와 코 뒤를 함께 진찰합니다. 이관이 잘 열리지 않아 중이에 액체가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데노이드와 비인두

아데노이드는 코 뒤쪽, 입천장 위에 있는 면역 조직입니다. 감염과 싸우는 역할을 하며, 어린이에서는 이 조직이 커져 숨길이나 귀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아데노이드비대가 있으면 코로 숨쉬기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거나 코를 골 수 있습니다.

자는 동안 숨이 반복해서 멈추거나, 중이에 액체가 고여 잘 듣지 못하는 문제가 함께 생기기도 합니다. 아데노이드의 크기와 실제 호흡, 귀 증상을 함께 보고 치료 여부를 정하며, 증상이 가벼우면 저절로 좋아지는지 지켜보기도 합니다.

비인두는 공간의 이름이고, 아데노이드는 그 공간에 자리한 조직의 이름입니다.

비인두를 확인하는 검사

비인두는 코 깊숙한 곳에 있어 비강내시경으로 코안과 그 뒤 공간을 봅니다. 내시경은 빛과 카메라가 달린 가는 기구로, 코 뒤 점막의 모습과 이관 입구 주변, 눈에 띄는 혹이나 병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내시경에서 종양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나 영상검사를 추가합니다. 조직검사는 작은 조직을 떼어 세포를 확인하는 검사이고, 영상검사는 병변이 어디에 있고 주변으로 얼마나 퍼졌는지 보여 줍니다.

오래가는 코와 귀 증상

귀가 아프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잘 안 들리는 증상, 코막힘과 코피, 목에 만져지는 멍울은 비인두에 생긴 병변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인두 안쪽을 덮는 편평세포에서 주로 시작하는 비인두암도 이런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가면 비강내시경으로 코 뒤를 직접 확인합니다.

같은 증상은 비염이나 중이염처럼 흔한 질환에서도 생깁니다. 증상이 언제 시작해 얼마나 이어졌는지, 코와 귀 진찰 결과가 어떤지를 함께 맞춰 보고 원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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