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esophagus)는 인두와 위를 잇는 근육성 소화기관입니다. 음식을 삼키면 식도 벽의 근육이 차례로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음식과 물을 위로 내려보냅니다.

식도가 목에서 가슴을 지나 위로 이어지는 모습을 단순화한 해부 개념도입니다.
인두와 위 사이의 위치
입에서 씹은 음식은 침과 섞인 뒤 혀의 움직임에 따라 인두로 넘어갑니다. 이어 식도 입구를 지나 가슴 쪽으로 내려가고, 식도 끝에서 위로 들어갑니다. 성인의 식도는 길이가 약 25cm입니다. 제6경추 높이에서 인두와 이어지고, 목과 가슴을 지나 제11흉추 높이에서 위와 연결됩니다.
목에서는 공기의 통로인 기관이 식도 앞에 놓입니다. 기관이 아래쪽에서 양쪽 기관지로 갈라지는 동안, 식도는 위를 향해 계속 내려갑니다. 식도는 가슴과 배를 나누는 가로막의 구멍을 지나 위와 연결됩니다.
음식을 삼킬 때에는 후두개가 기도 입구를 덮어 음식이 식도 쪽으로 가도록 돕습니다.
식도 벽과 연동운동
식도 벽은 안쪽부터 점막, 점막하층, 근육층과 외막으로 이루어집니다. 음식과 직접 닿는 안쪽 면은 점막이 덮고, 바깥쪽 근육층이 음식물을 움직입니다. 근육층은 위쪽 3분의 1 정도가 가로무늬근, 아래쪽 3분의 2가 민무늬근입니다.
음식이 들어오면 그 뒤쪽의 근육은 수축하고 앞쪽의 근육은 이완합니다. 이 움직임이 식도를 따라 이어지며 음식물을 아래로 밀어냅니다. 물결처럼 순서대로 진행되는 근육의 움직임을 연동운동이라고 합니다.
삼키는 동작을 시작한 뒤에는 뇌에서 보낸 신호에 따라 식도 운동이 자동으로 이어집니다.
식도의 주된 역할은 음식을 위로 옮기는 것입니다. 입에서는 씹기와 침의 작용이 시작되고, 위에서는 음식이 위액과 섞입니다. 식도에서는 별도의 소화액을 더하지 않은 채 연동운동으로 다음 소화기관인 위에 음식을 전달합니다.
양 끝에서 열리고 닫히는 조임근
식도의 위쪽과 아래쪽 끝에는 조임근이 있습니다. 조임근은 통로를 조였다가 풀어 음식이 지나가는 시점을 조절합니다.
상부식도괄약근은 인두에서 식도로 음식이 들어올 때 이완합니다. 음식이 지나가면 다시 닫힙니다. 식도 안을 내려온 음식이 끝에 도착하면 아래쪽 조임근이 이완해 위로 들어가게 합니다.
아래쪽 조임근은 평소에는 닫힌 상태를 유지해 위 내용물이 식도로 되돌아오는 것을 막습니다. 음식물을 밀어 보내는 식도 근육의 움직임과 양 끝 조임근의 열림이 맞물려야 음식이 순서대로 이동합니다.
위식도 역류
위 내용물이 식도로 되돌아오는 것을 위식도 역류라고 합니다. 아래쪽 조임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위산이 섞인 내용물이 식도 안으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때 식도 점막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역류가 자주 일어나 증상이나 점막 손상으로 이어지는 상태를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 합니다. 식도에는 정상적으로도 움푹 좁아지는 자리가 세 곳 있습니다. 위쪽 후두 연골 뒤를 지나는 곳, 기관지에 눌리는 곳, 가로막을 뚫고 지나가는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