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절

음절(syllable)은 말할 때 한 덩어리로 들리는 소리의 단위입니다. ‘나비’를 ‘나-비’로 나누면 두 음절이고, ‘바나나’를 ‘바-나-나’로 나누면 세 음절입니다. 아이의 말소리와 읽기 준비 능력을 살필 때도 이 단위를 활용합니다.

마주 앉아 말소리에 맞춰 손뼉 치는 부모와 아이

말소리를 음절로 나누며 손뼉 치는 놀이 장면입니다. AI로 만든 가상 인물입니다.

낱말 안에서 나누는 소리

낱말 하나에는 한 음절이 들어가기도 하고 여러 음절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강’은 한 음절이고, ‘나비’는 두 음절입니다. 낱말 전체의 뜻을 떠올리는 것과 그 말을 소리 덩어리로 나누는 것은 서로 다른 활동입니다.

음절은 모음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처럼 모음 소리 하나로 된 음절도 있고, ‘강’처럼 자음과 모음이 함께 있는 음절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음절 안에 들어 있는 소리의 수는 음절마다 다릅니다.

음소는 말의 뜻을 구별하는 가장 작은 소리 단위입니다. ‘강’은 한 음절이지만 그 안에는 /ㄱ/, /ㅏ/, /ㅇ/ 세 음소가 있습니다. 음절로 나누는 활동에서는 ‘강’ 전체를 한 덩어리로 보고, 음소로 나누는 활동에서는 그 안의 소리들을 더 작게 살핍니다.

한글 글자와 음절

한글은 자음 글자와 모음 글자를 음절 단위로 모아 씁니다.

글자를 배우기 전에도 말소리를 듣고 음절을 나누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른이 ‘나비’를 말하고 ‘나’와 ‘비’에 맞춰 손뼉을 치면, 아이는 글자를 읽는 대신 들리는 말소리의 덩어리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글자 이름을 알고 쓰는 능력과 소리를 듣고 나누는 능력은 평가에서 각각 살핍니다.

음운인식에서 하는 활동

음운인식은 말소리의 구조를 알아차리고 나누거나 합치는 능력입니다. 음절은 이 활동에서 다루는 단위 가운데 하나입니다.

  • 나누기: ‘바나나’를 듣고 ‘바-나-나’로 나누어 말합니다.
  • 합치기: ‘나’와 ‘비’를 차례로 듣고 ‘나비’로 합쳐 말합니다.
  • 세어 보기: 낱말을 말하면서 음절마다 손뼉을 치고 소리 덩어리의 수를 살핍니다.

이러한 활동은 말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이 됩니다. 어른이 먼저 보여 주고 아이와 함께 해 본 뒤, 익숙해지면 스스로 시도할 기회를 줍니다. 아이가 평소 쓰는 낱말이나 그림책에서 만난 낱말을 고르면 활동의 뜻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말소리 평가에서 살피는 내용

말을 평가할 때는 낱말 안의 소리를 정확하게 내는지와 함께 음절을 어떤 모양으로 만드는지도 봅니다. 여러 음절로 된 낱말에서 일부 소리를 빠뜨리는지, 같은 낱말을 말할 때 오류가 반복되는지 등을 살핍니다.

말소리장애 평가에서는 한 낱말씩 따라 말한 결과와 일상 대화에서 나온 말을 함께 비교합니다. 아이가 사용하는 언어와 방언, 듣기 상태, 말소리를 내는 입과 혀의 움직임도 고려합니다. 언어평가에서 확인한 내용은 필요한 언어치료 목표를 정하는 데 참고합니다.

음절 나누기 한 과제를 어려워한다는 이유만으로 언어장애나 읽기장애를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나이와 언어 경험, 다른 말소리 과제와 일상 의사소통을 함께 평가합니다.

집에서 소리 놀이를 할 때

아이가 듣고 말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한 곳에서 마주 보고 활동합니다. 어른이 낱말을 자연스럽게 말한 뒤 필요한 부분을 조금 천천히 나눠 들려 줍니다. 아이가 어려워하면 같은 낱말을 함께 나누거나 합쳐 보며 방법을 보여 줍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익숙한 낱말로 시작하고, 놀이와 책 읽기 중에도 자연스럽게 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정답을 빨리 말하도록 압박하기보다 어른의 소리를 듣고 함께 시도할 시간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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