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비공

후비공은 코 안쪽 공간의 맨 뒤에서 코와 목을 잇는 입구입니다. ‘뒷코구멍’이라고도 하며, 좌우 비강이 각각 비인두로 열리는 곳에 있습니다. 바깥에서 보이는 콧구멍이 코의 앞문이라면, 후비공은 들이마신 공기가 코를 지나 목으로 나가는 뒷문에 해당합니다.

비중격 양옆으로 열린 좌우 후비공의 개념도

코 뒤쪽 입구인 좌우 후비공과 가운데 비중격을 단순화한 개념도입니다.

코 뒤쪽의 위치

비강은 콧구멍에서 후비공까지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가운데 비중격이 왼쪽과 오른쪽을 나누므로 후비공도 양쪽에 하나씩 있습니다. 코 안의 벽에는 여러 굴곡이 있고, 들이마신 공기는 이 공간을 지난 뒤 후비공에 도달합니다.

후비공 너머는 목의 가장 위쪽인 비인두입니다. 비강은 코 안의 공간, 후비공은 그 공간의 뒤쪽 입구, 비인두는 입구 뒤에 이어지는 목의 공간으로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검사 설명에서 세 이름이 함께 나와도 가리키는 위치는 조금씩 다릅니다.

코로 들이마신 공기는 비강을 지나며 따뜻해지고 수분을 얻습니다. 후비공은 이렇게 코를 거친 공기가 목으로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공기를 데우고 걸러 내는 일은 비강이 맡습니다.

후비공 주변의 코막힘

코 뒤쪽에는 아데노이드라는 면역 조직이 있습니다. 아이에서 이 조직이 커지면 코 뒤의 공기 흐름을 방해해 코막힘, 입으로 숨 쉬기, 코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후비공 주변의 공간이 좁아진 것인지, 코 앞쪽 점막이 부은 것인지 위치를 살펴봅니다.

코막힘은 여러 원인으로 생깁니다. 알레르기로 코 안이 붓거나 아데노이드가 커진 경우처럼 원인과 막힌 위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코 뒤가 답답하다’는 느낌만으로 후비공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진료에서는 언제부터 불편했는지와 함께 한쪽인지 양쪽인지, 콧물이나 코골이가 동반되는지도 확인합니다.

후비공 폐쇄와의 구분

후비공 자체는 정상 구조의 이름입니다. 후비공 폐쇄는 태어날 때부터 이 입구가 뼈 또는 뼈와 연한 조직으로 막혀 있는 질환입니다. 이름에 ‘후비공’이 들어가더라도 정상 입구를 설명한 것인지, 선천적으로 막힌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한쪽만 막힌 경우에는 한쪽 코막힘과 콧물이 오래 이어져 뒤늦게 발견하기도 합니다. 양쪽이 막힌 신생아는 코로 숨 쉬기 어려워 출생 직후부터 호흡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기가 숨을 힘들게 쉬거나 입술이 파래지면 119에 연락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코 뒤쪽을 살피는 검사

콧구멍 앞에서 코를 들여다보는 것과 코 뒤쪽 입구까지 확인하는 것은 관찰 범위가 다릅니다. 비내시경은 가느다란 내시경을 코 안으로 넣어 점막, 비중격과 코 뒤쪽을 살피는 검사입니다. 의료진은 후비공이 열려 있는지와 그 뒤 비인두의 상태를 함께 관찰합니다.

검사에서 아데노이드가 차지하는 공간이나 다른 병변이 보이면 그 소견에 맞춰 평가를 이어갑니다. 선천성 후비공 폐쇄가 의심될 때는 내시경으로 입구를 살피고 CT로 막힌 조직과 주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증상, 나이와 진찰 소견에 따라 선택합니다.

진료 때는 증상이 처음 생긴 시기와 지속 양상을 알려 주면 좋습니다. 아이는 평소 입을 벌리고 숨 쉬는지, 잘 때 코를 고는지, 영아라면 수유 중 숨쉬기가 힘들어 보이는지도 함께 전합니다. 이런 정보와 코 안을 직접 본 소견을 종합해 공기가 지나는 길의 어느 부분이 좁아졌는지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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