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코트리엔

류코트리엔(leukotriene)은 면역세포 등이 만들어 내는 지질성 신호 물질입니다. 염증 부위로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들이거나 기도의 근육 수축, 점액 분비와 부종에 관여합니다.

면역세포에서 나온 물질과 기도 벽의 개념도

면역세포가 내보낸 류코트리엔이 기도에 작용하는 과정을 단순화한 개념도입니다.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과정

류코트리엔은 세포막을 이루는 인지질에서 나온 아라키돈산을 재료로 만듭니다. 아라키돈산에 5-리폭시게나제라는 효소가 작용하면 중간 물질이 생기고, 여기에 다른 효소가 작용하면서 여러 종류의 류코트리엔으로 나뉩니다.

이 물질을 만드는 세포에는 비만세포, 호산구, 호중구와 대식세포 등이 있습니다. 세포 종류에 따라 주로 만드는 류코트리엔도 다릅니다. 호중구는 주로 류코트리엔 B4를 만들고, 비만세포와 호산구는 시스테인 류코트리엔을 만듭니다.

알레르기 반응에서는 알레르겐을 만난 면역세포가 류코트리엔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류코트리엔은 알레르기뿐 아니라 감염이나 다른 염증 반응에도 관여합니다. 류코트리엔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종류에 따라 면역세포를 불러들이거나 기도 근육과 혈관에 작용합니다.

종류에 따른 작용

류코트리엔 B4는 호중구 등 면역세포가 염증 부위로 이동하도록 돕습니다. 염증이 생긴 곳에서 신호를 보내 다른 세포를 불러들이는 역할입니다.

류코트리엔 C4, D4, E4는 시스테인 류코트리엔이라고 묶어 부릅니다. 이들은 기도를 둘러싼 평활근을 수축시키고 점액 분비를 늘립니다. 혈관의 투과성도 높여 혈관 밖 조직에 수분이 쌓이는 부종에 관여합니다.

류코트리엔의 신호는 세포 표면의 수용체가 받아들입니다. 수용체는 특정 물질을 인식하는 단백질입니다. 류코트리엔이 어떤 수용체에 결합하는지, 그 수용체가 어느 조직에 있는지에 따라 나타나는 반응이 달라집니다.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기도의 평활근이 수축하면 공기가 지나는 공간이 좁아집니다. 여기에 점액이 늘고 기도 벽이 부으면 공기가 드나들기 더 어려워집니다. 류코트리엔은 이런 변화에 관여하는 물질 가운데 하나입니다.

천식에서는 기도의 염증과 수축에,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코의 염증에 류코트리엔이 관여합니다. 증상은 여러 세포와 신호 물질이 함께 만든 결과이고, 류코트리엔은 그 가운데 한 갈래입니다.

시스테인 류코트리엔이 수용체에 붙지 못하게 막는 먹는 약물군이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쓰이기도 하지만 첫 선택 치료는 아닙니다. 약을 쓸지, 중단과 용량 조절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날숨 속 류코트리엔

곽병옥, 박용민 연구팀이 2017년 국내 학술지 『Allergy Asthma & Respiratory Disease』에 발표한 연구는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 67명과 알레르기 질환 병력이 없는 아이 34명의 날숨 응축물을 비교했습니다. 환자군에서 류코트리엔 E4가 더 높게 측정됐습니다. 환자들은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를 2주 동안 쓴 뒤 치료를 이어 갔고, 연구팀은 0주, 2주, 10주에 증상 점수와 류코트리엔 E4를 함께 쟀습니다.

연구진은 날숨 응축물을 모으는 방법과 검사 표준화를 더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용어

  • 비만세포: 알레르기 반응에서 여러 신호 물질을 내보내는 면역세포입니다.
  • 호산구: 알레르기와 기도 염증에 관여하는 백혈구입니다.
  • 천식: 기도에 염증이 생기고 공기 흐름이 제한되는 질환입니다.
  •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겐에 반응해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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