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

공복혈당(fasting plasma glucose)은 적어도 8시간 동안 열량이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않은 뒤 잰 혈액 속 포도당 농도입니다. 당뇨병을 선별하거나 진단할 때 쓰며, 진단 기준은 검사실에서 잰 공복 혈장 포도당에 적용합니다. 검사한 그 시점 한 번의 혈당을 보여 줍니다.

아침의 물컵과 혈액 검체관을 배치한 검사 개념도

아침 공복혈당 검사를 나타낸 개념도입니다. 검사 준비는 의료기관의 안내를 따릅니다.

검사 전 금식

밥을 먹거나 열량이 있는 음료를 마시면 혈당이 올라갑니다. 밤새 굶는 동안에는 간이 저장해 둔 포도당을 내보내 혈당을 일정하게 지키는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간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면 간이 포도당을 너무 많이 내보내 아침 공복혈당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공복혈당은 최소 8시간 금식한 뒤에 재고, 보통 아침에 검사해 잠자는 시간을 금식 시간에 넣습니다.

금식하는 동안 맹물은 조금씩 마셔도 됩니다. 커피와 주스 같은 음료는 마시지 않고, 다른 검사를 함께 받는다면 의료기관의 준비 안내를 따릅니다. 검사 전에 음식을 먹었거나 물 말고 다른 음료를 마셨다면 미리 말해야 하며, 공복 조건을 맞추려고 검사 날을 다시 잡기도 합니다.

평소 먹는 약과 영양제도 미리 알립니다. 검사 당일 약을 어떻게 먹을지는 의료진에게 확인하고, 중단과 용량 조절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공복혈당 수치 기준

임신하지 않은 성인의 검사실 공복 혈장 포도당은 다음 범위로 해석합니다. 단위는 mg/dL입니다.

공복 혈장 포도당해석
100 mg/dL 미만정상
100~125 mg/dL공복혈당장애(당뇨병 전단계)
126 mg/dL 이상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

100~125 mg/dL은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기준에는 못 미치는 공복혈당장애로, 당뇨병 전단계에 속합니다.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사람의 5~8%는 1년 안에 당뇨병으로 넘어갈 수 있어 이 단계부터 관리를 시작합니다. 126 mg/dL 이상이 나왔다면 아래의 확진 조건을 함께 봅니다. 이 기준은 당뇨병을 진단할 때 쓰는 값이고, 이미 당뇨병을 치료하는 사람의 혈당 목표와는 다릅니다.

임신 중에는 검사 방법과 기준이 달라 임신 여부를 먼저 알리고 따로 안내를 받습니다.

높게 나왔을 때 확진 검사

목이 자주 마르고 소변량이 많아지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서, 아무 때나 잰 혈장 포도당이 200 mg/dL 이상이면 그 결과만으로 당뇨병을 진단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공복혈당이 한 번 126 mg/dL 이상 나왔을 때 다른 날 검사를 반복해 확인합니다.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를 같은 날 함께 쟀는데 둘 다 기준을 넘었다면 그날 바로 진단합니다. 두 결과가 서로 다르면 기준을 넘은 쪽 검사를 다시 하고, 검사값에 영향을 줄 만한 일이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경구당부하검사

혈당 검사는 무엇을 보여 주는지가 서로 다릅니다.

  • 공복혈당: 금식한 뒤 한 시점의 혈당입니다. 최근에 앓은 병, 스트레스, 활동량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 당화혈색소: 최근 약 2~3개월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금식하지 않아도 잴 수 있습니다.
  • 경구당부하검사: 포도당 75 g을 마시고 2시간 뒤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봅니다.

의료진은 증상과 앞선 결과를 보고 이 가운데 필요한 검사를 고릅니다.

가정용 혈당측정기 값

가정용 혈당측정기는 평소 혈당 변화를 확인하는 데 쓰고, 당뇨병 진단은 검사실 검사로 합니다. 집에서 공복에 잰 값이 높게 나왔다면 잰 시각과 금식 여부를 적어 두었다가 진료 때 보여 주고 검사실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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