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선종양(parotid tumor)은 귀 앞과 아래에 있는 침샘인 이하선에서 세포가 자라 덩이를 이루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악성 종양도 있어, 멍울의 위치와 성질을 검사해 구분합니다.

이하선 안에 생긴 종양의 위치를 단순화했습니다. AI로 만든 가상 인물 모식도입니다.
귀 주변에서 만져지는 멍울
이하선은 얼굴 양쪽에 하나씩 있으며 침을 만들어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일을 돕습니다. 여러 침샘 가운데 종양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입니다. 종양이 자라면 한쪽 귀 주변이나 볼, 턱 부근이 붓거나 멍울처럼 만져질 수 있습니다.
얼굴 통증이나 감각 저하, 얼굴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렵거나 음식을 삼키기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종양이 신경이나 주변 조직에 영향을 주는지 살펴야 하는 신호입니다.
이하선종양은 목과 턱 주변 덩이를 살피는 경부 종물 평가 과정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진찰에서는 귀와 볼뿐 아니라 턱과 목 주변을 만져 위치와 범위를 살핍니다. 이전에 머리나 목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도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양성과 악성의 구분
양성 이하선종양과 악성 이하선종양은 자라는 성질과 치료 범위가 다릅니다. 악성 종양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 이하선에서 생긴 악성 종양은 침샘암에 포함됩니다.
종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종양 세포에서는 세포가 자라고 증식하는 과정을 조절하는 유전물질에 변화가 생깁니다. 나이가 많거나 과거 두경부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지만, 개인에게 종양이 생긴 이유를 하나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상검사와 검체 채취
초음파, CT나 MRI로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합니다. 종양이 이하선 깊은 부위까지 이어지는지, 주변 조직은 어떤 상태인지 살펴 수술 범위를 계획합니다. 암이 확인되면 영상검사로 퍼진 범위도 평가합니다.
바늘로 세포나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기도 합니다. 세침흡인검사는 가는 바늘로 검체를 얻는 방법이며, 검체를 살펴 종양의 성질을 판단합니다. 바늘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도 실제로는 악성인 경우가 있어 진찰과 영상 소견을 함께 봅니다.
수술 중에 채취한 조직을 병리의사가 바로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제거할 범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 바늘검사와 수술 중 조직 확인을 할지는 종양의 위치와 예상되는 종류, 치료 계획에 따라 정합니다.
종양 제거와 안면신경
이하선종양은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과 주변 이하선 일부를 함께 제거하거나, 크고 깊은 종양은 이하선 전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악성 종양이 주변 조직까지 침범했다면 그 부위의 절제와 재건도 검토합니다.
이하선 안으로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이 지나갑니다. 수술할 때는 신경을 확인하고 보존하도록 주의합니다. 종양과 신경의 위치 관계, 암의 침범 여부에 따라 신경을 다루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수술 중 신경이 당겨지면 얼굴 움직임이 약해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며 좋아지기도 합니다. 종양을 충분히 제거하려면 신경 일부를 절제하고 재건해야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수술 전에 예상 절제 범위와 안면신경 손상 위험, 회복 과정을 설명받습니다.
추가 치료와 경과 확인
암으로 진단되면 수술 뒤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치료하려고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방사선치료가 주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나 표적치료는 진행 상태와 앞선 치료 결과 등을 고려해 선택합니다.
치료 계획을 세울 때는 검사에서 확인한 종양의 종류와 범위를 함께 봅니다. 치료가 씹기와 삼키기, 얼굴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이야기합니다. 멍울이나 통증, 얼굴 움직임의 변화가 새로 생기거나 지속되면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 시기를 확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