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은 갑상선이 호르몬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몸의 에너지 소비와 여러 기관의 활동이 과해지는 질환입니다. 더위를 유난히 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줄 수 있습니다.

더위를 느끼며 부채질하는 여성 일러스트

더위를 유난히 타고 땀이 늘어나는 증상을 표현했습니다. AI로 생성한 가상 인물입니다.

몸에 나타나는 변화

갑상선호르몬이 많아지면 몸이 에너지를 빨리 쓰고 열을 많이 냅니다. 그래서 더위를 견디기 어렵고 땀이 늘며, 식욕이 좋아 먹는 양이 늘어도 체중은 빠질 수 있습니다. 에너지 소모가 늘면서 쉽게 지치고 근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증상은 몸 여러 곳에서 나타납니다.

  • 심장과 손: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이 떨립니다.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생기기도 합니다.
  • 기분과 수면: 예민해지고 불안하거나 잠들기 어렵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져 평소 하던 일도 버겁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장과 생식 기능: 배변 횟수가 늘거나 설사를 하고, 여성은 월경 주기나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령자에게는 식욕 증가보다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가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 생산이 늘어나는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입니다. 면역계가 만든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계속 자극하면서 호르몬 생산이 늘어납니다. 갑상선 전체가 커지거나 눈이 붓고 돌출되는 갑상선안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안병증이 생기면 호르몬 수치 조절과 함께 눈 상태에 맞는 진료를 받습니다.

갑상선결절 가운데 스스로 호르몬을 많이 만드는 결절도 원인이 됩니다. 결절 하나가 호르몬을 지나치게 만들기도 하고, 여러 결절에서 호르몬 생산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원인이 달라지면 치료 선택과 치료 뒤 경과도 달라집니다.

갑상선중독증은 몸에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상태를 더 넓게 부르는 말입니다. 갑상선염으로 조직에 저장돼 있던 호르몬이 혈액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때는 새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치료보다 염증의 원인과 경과에 맞춘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액검사와 원인 평가

기능항진증이 의심되면 갑상선자극호르몬인 TSH와 유리 T4, 필요에 따라 T3를 측정합니다. 흔히 TSH는 낮고 T4 또는 T3는 높게 나옵니다. 유리 T4가 정상이어도 T3만 높은 경우가 있어 두 결과를 함께 봅니다.

TSH가 낮으면서 T4와 T3는 정상인 경우에는 무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평가합니다. 이름과 달리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치료 여부는 원인, 나이, 증상뿐 아니라 심장질환이나 골다공증 위험을 함께 고려해 정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이 의심되면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항체를 검사합니다. 갑상선 초음파로 크기와 결절을 보고, 필요하면 갑상선스캔 같은 핵의학검사로 호르몬 생산이 늘어난 부위를 살핍니다.

원인에 따른 치료

치료에는 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 방사성요오드 치료, 수술이 있습니다. 의료진은 원인 질환과 호르몬 수치, 갑상선 크기, 나이, 동반질환을 검토합니다. 임신 여부나 임신 계획, 갑상선안병증도 치료를 고를 때 중요합니다.

항갑상선제는 새 호르몬의 생산을 줄입니다. 두근거림과 손 떨림이 심하면 증상을 조절하는 약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 복용 중에는 혈액검사로 반응을 확인하며, 중단과 용량 조절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호르몬을 만드는 갑상선 세포를 줄이고, 수술은 해당 조직을 제거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일 때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치료 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며 관리합니다. 갑상선 전체를 제거한 경우에는 지속적인 호르몬 보충이 필요합니다.

치료 중 살필 증상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다 열이 나거나 목이 심하게 아프면 즉시 진료를 받아 혈액검사를 해야 합니다. 드물게 감염을 막는 백혈구가 크게 줄어드는 무과립구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거나 소변 색이 짙어지는 변화도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호르몬 수치가 높고 두근거림이나 숨참이 심한 시기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합니다. 치료로 갑상선 기능이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증상이 가라앉으면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아진 뒤에도 정해진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받아 재발이나 기능저하 여부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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