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고막천공은 귀를 다치거나 갑작스러운 압력 변화를 겪은 뒤 고막에 구멍이나 찢어짐이 생긴 상태입니다. 고막의 구멍을 통틀어 부르는 고막천공 가운데 외상이 원인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외상으로 고막에 구멍이나 찢어짐이 생긴 상태를 단순화한 그림입니다.
고막을 손상시키는 상황
면봉이나 귀이개를 깊이 넣다가 고막을 직접 건드리면 천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를 손바닥으로 맞거나 폭발음을 접했을 때처럼 순간적으로 압력이 크게 달라져도 고막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잠수와 수상 스포츠도 외상성 고막천공이 생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귀를 다친 직후에는 갑작스러운 통증과 청력 저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귀가 울리는 이명이나 어지럼을 함께 느끼기도 합니다. 진료에서는 어떤 물건이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 충격이나 압력 변화가 있었는지를 듣고 고막과 그 안쪽 손상 가능성을 살핍니다.
갑자기 한쪽 또는 양쪽 청력이 떨어지거나, 청력 저하와 귀 통증 또는 분비물이 함께 있으면 빠르게 진료받습니다. 외상 뒤 심한 어지럼이나 얼굴 움직임의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이비인후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고막 외에 속귀나 신경이 함께 손상됐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막과 청력의 확인
이경으로 귀 안을 보면 고막의 찢어진 위치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멍 가장자리가 안으로 말려 있는지, 피나 분비물이 가려 고막을 보기 어려운지, 이물이 남아 있는지도 진찰에서 확인합니다. 귀를 다친 경위와 고막 소견을 함께 보면 외상성 천공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청력검사는 다친 뒤 얼마나 덜 들리는지와 회복 과정에서 청력이 돌아오는지를 평가합니다. 고막이 손상되면 소리를 전달하는 기능이 떨어져 전음성 난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청력 저하가 심하거나 양상이 예상과 다르면 고막 안쪽의 이소골이나 속귀 손상도 살핍니다.
천공의 크기와 감염 여부는 회복 경과에 영향을 줍니다. 통증이 줄었다는 느낌과 실제 구멍이 닫혔는지는 다를 수 있어 재진에서 고막과 청력을 확인합니다.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의 관리
많은 고막천공은 자연히 아물며 대개 두 달 안에 좋아집니다. 크기가 크거나 감염이 동반되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담당 의료진이 정한 일정에 맞춰 고막이 닫히는지를 추적합니다.
회복 중에는 귀 안으로 물과 이물이 들어가지 않게 관리합니다.
- 머리를 감을 때: 바셀린을 바른 큰 솜을 귀 바깥 입구에 대어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습니다.
- 수영: 고막이 아물 때까지 피하고 귀가 젖지 않게 합니다.
- 귀 청소: 면봉이나 귀이개를 넣지 않고, 귀지를 빼려고 물로 세척하지 않습니다.
- 코 풀기: 세게 풀면 아물고 있는 고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합니다.
귀약은 고막 상태에 맞춰 의료진이 권한 것만 사용합니다. 감염이나 고름성 분비물이 있으면 의료진이 감염 치료를 결정합니다.
패치와 수술을 검토하는 경우
진찰 결과에 따라 찢어진 고막에 패치를 대어 아물도록 돕기도 합니다. 패치는 구멍 가장자리와 닿도록 놓아 새로 자라는 조직을 받쳐 줍니다. 천공의 크기와 가장자리 상태, 감염 여부를 보고 자연 회복을 기다릴지 처치를 할지 정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구멍이 남으면 고막성형술 같은 수술을 검토합니다. 외상 후 3개월에도 천공이 남아 있으면 이비인후과에서 수술 필요성을 평가합니다. 심한 청력 저하나 어지럼, 남아 있는 이물과 지속적인 분비물이 있으면 3개월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진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