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는 침구나 천 소파 같은 실내 환경에 사는 아주 작은 거미류입니다. 사람에게서 떨어진 피부 각질 등을 먹고 살며, 이와 관련된 물질은 일부 사람에게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집먼지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침구와 천 소재에 살 수 있습니다. 확대 부분은 실제 크기와 다릅니다.
침구와 천 소재에 모이는 까닭
집먼지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잘 살아갑니다. 매트리스, 베개, 이불, 카펫과 천 소파에는 먹이가 되는 각질이 쌓이고 습기도 머물기 쉽습니다. 크기가 매우 작아서 눈으로 침구를 살펴보며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집 안의 먼지에는 여러 성분이 섞여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에서 나온 물질 외에도 반려동물의 비듬, 곰팡이, 밖에서 들어온 꽃가루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면역계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원인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합니다. 흔히 ‘먼지 알레르기’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반응하는 것은 이 가운데 특정 성분입니다.
코로 들어온 알레르겐과 몸의 반응
이불을 털거나 청소할 때 먼지 입자가 공중으로 날리면, 그 속의 알레르겐이 호흡과 함께 코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이때 재채기, 맑은 콧물, 코 가려움과 코막힘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 중에 나오는 히스타민은 가려움과 재채기 등에 관여합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일 년 내내 실내에 있어서 증상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기 쉽습니다. 꽃가루처럼 특정 시기에만 날리는 알레르겐과 다른 점입니다. 같은 사람에게 실내 알레르겐과 꽃가루가 함께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생기는 때와 검사 결과
진료에서는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침구를 정리하거나 청소할 때 심해지는지, 집 밖에서도 비슷한지 등을 묻습니다. 이런 생활 속 단서를 보고 어떤 알레르겐을 검사할지 정합니다. 피부단자검사나 특이 IgE 검사 같은 혈액검사로 특정 알레르겐에 반응하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집먼지진드기에 양성이 나와도 지금의 코 증상이 진드기 때문인지는 노출 상황과 증상이 맞아떨어지는지 보고 판단합니다. 코막힘이 언제 심한지, 재채기와 가려움이 동반되는지, 청소 후 변화가 있는지 기억해 두면 진료 때 설명하기 좋습니다.
알레르겐 노출을 줄이는 생활환경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가 확인되면 침구와 실내 습도 등 생활환경을 살펴봅니다. 매트리스와 베개에 알레르겐 차단 커버를 씌우거나 침구를 세탁하고, 먼지가 쌓이는 천 소재를 관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습한 환경을 줄이는 것도 진드기가 살아가기 쉬운 조건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는 집먼지진드기에 과민한 사람의 환경관리로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이불을 일주일에 한 번 60℃ 이상의 물로 세탁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청소할 때 일반 진공청소기는 오히려 알레르겐을 공기 중으로 날릴 수 있어, 같은 자료는 HEPA 필터가 달린 청소기나 물걸레를 권합니다. 실제 관리 방법은 사용하는 침구의 세탁 조건과 집 안 환경에 맞춰 정합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2023년에 낸 알레르기 비염 진료지침은 진드기 알레르겐이 통과하지 못하는 침구 커버와 청소 같은 환경관리를 환자에 따라 선택해 권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 권고를 받치는 연구는 5편뿐이라 근거 수준은 매우 낮게 매겼습니다. 생활환경을 바꾼 뒤에는 코 증상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진료에서 함께 확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