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빙빙 도는 느낌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자신이나 주변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 공간 방향감이 흐트러지는 느낌, 몸이 불안정하거나 쓰러질 듯한 느낌을 넓게 아우르는 증상입니다.

균형은 눈과 내이 전정기관, 몸의 위치감각 정보를 뇌가 함께 처리하면서 유지합니다. 어느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서로 맞지 않으면 어지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 정보
- 대표 표제어: 어지럼증
- 동의어: 어지럼, 어지러움, 현기증
- 대표 영문 표현: Dizziness
- 분류: 증상
- 관련 신체 부위와 계통: 내이 전정기관, 눈, 뇌, 말초신경, 심혈관계
- 관련 검사: 안구운동검사,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기립 혈압과 맥박 측정
Dizziness와 Vertigo는 의학적으로 같은 뜻이 아닙니다. 현훈을 뜻하는 Vertigo는 실제 움직임이 없는데 자신이나 주변이 움직이는 듯 느끼는 증상입니다. 회전감이 대표적이지만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는 듯한 느낌도 포함합니다. Dizziness는 거짓 움직임 감각 없이 공간 방향감이 흐트러지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일상 진료에서는 이런 여러 느낌을 넓게 묶어 어지럼증이라고 부릅니다.
어지럼증의 양상
어지럼은 다음과 같이 여러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을 함께 느끼기도 하며, 느낌 자체가 진단명은 아닙니다.
현훈
가만히 있는데 자신이나 주변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빙빙 도는 회전감뿐 아니라 몸이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는 듯한 느낌도 포함합니다.
공간 방향감 이상
머리가 멍하거나 붕 뜬 듯하고, 주변 공간이 또렷하게 느껴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시선의 초점이 흐리거나 움직일 때 방향을 잡기 어렵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불안정감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걸을 때 몸이 휘청거리거나 중심을 잡기 어렵다고 느끼는 증상입니다. 실제 낙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전실신 감각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힘이 빠지면서 곧 쓰러질 듯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의식을 잃는 실신과는 구분합니다. 일어설 때만 생기는지, 두근거림이나 식은땀이 함께 나타나는지도 확인합니다.
어지럼의 느낌만으로 원인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언제 시작했는지, 한 번에 얼마나 지속되는지, 계속되는지 반복되는지, 특정 자세나 움직임이 새 발작을 유발하는지,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가 원인을 구분하는 데 중요합니다.
원인
말초 전정질환
내이의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대표적입니다. 난청이나 이명, 이충만감이 함께 나타나는지도 원인을 구분하는 단서가 됩니다.
뇌와 신경계 질환
전정편두통,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신경질환 등에서도 어지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속적 체위 지각 어지럼증은 서 있거나 움직일 때, 복잡한 무늬나 움직이는 화면을 볼 때 어지럼과 불안정감이 오래 이어지는 질환입니다.
순환기와 전신 상태
기립저혈압, 부정맥과 심부전, 탈수, 약물 부작용 등도 어지럼이나 전실신 감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어설 때 증상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기립저혈압인 것은 아닙니다. 복용 중인 약은 임의로 끊지 않고 의료진과 조정합니다.
검사와 진단
어지럼증은 하나의 질환명이 아니므로 단일 검사로 확진하지 않습니다. 먼저 시작 시점, 지속 시간, 반복 양상, 유발 상황을 확인합니다. 난청과 이명, 두통, 복시, 팔다리의 힘 빠짐, 두근거림, 실신 같은 동반 증상도 함께 살핍니다.
진찰할 때는 안구 움직임과 안진, 청력, 뇌신경 기능, 팔다리의 움직임과 협응, 보행과 균형을 확인합니다. 일어설 때 증상이 나타나면 자세에 따른 혈압과 맥박 변화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검사는 병력과 진찰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 자세 변화로 짧은 어지럼이 반복되면 딕스 홀파이크 검사 등 자세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전정안반사와 반고리관 기능은 비디오 두부충동검사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이석기관의 반응은 전정유발근전위검사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여러 전정검사를 묶어 설명할 때는 전정기능검사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검사는 증상과 진찰 결과에 맞춰 고릅니다. 어지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CT와 MRI를 일괄 시행하지 않습니다. 중추신경계 원인이 의심되거나 경과가 비전형적일 때 영상검사를 검토합니다.
치료
치료는 어지럼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석증에는 이석정복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전정기능 저하 뒤 남은 시야 흔들림과 불안정감에는 전정재활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 전정편두통, 기립저혈압과 심장질환, 약물 부작용은 각각 다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어지럼이나 구역을 줄이는 약은 일부 급성기에 짧게 사용할 수 있지만 모든 어지럼증의 공통 치료는 아닙니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약을 계속 복용하거나 기존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습니다.
생활관리와 주의사항
- 갑자기 심한 어지럼이나 쓰러질 듯한 느낌이 생기면 넘어지지 않도록 먼저 앉거나 눕습니다.
- 어지럼이 남아 있을 때는 운전, 사다리 이용, 높은 곳의 작업을 피합니다.
- 밤길과 어두운 실내에서는 조명을 켜고, 욕실과 계단처럼 미끄러지기 쉬운 곳을 조심합니다.
- 증상이 시작된 시각, 지속 시간, 유발 자세와 행동, 동반 증상을 기록합니다.
- 복용 중인 약과 최근 용량이 바뀐 약을 정리해 둡니다.
수분 섭취, 염분 조절과 운동이 필요한지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생활관리도 진단과 몸 상태에 맞춰 정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한 경우
다음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 응급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 걷기 어렵거나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균형을 잃는 경우
-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시야가 갑자기 달라지는 경우
-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거나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 삼키기 어렵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 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
- 가슴 불편감, 호흡곤란, 심한 두근거림과 함께 쓰러질 듯하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
빠른 외래 평가가 필요한 경우
- 경미하더라도 어지럼이 반복되거나 계속되는 경우
- 어지럼과 함께 청력이 갑자기 떨어진 경우
- 이명이나 이충만감, 두통이 새로 생기거나 반복되는 경우
- 어지럼 때문에 걷기와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 새로 복용한 약이나 용량을 바꾼 약과 증상 발생 시점이 겹치는 경우
관련 용어
- 회전성 어지럼증: 자신이나 주변이 움직이거나 도는 듯한 느낌이 중심인 어지럼
- 비회전성 어지럼증: 회전감보다 멍함, 붕 뜨는 느낌, 불안정감이 중심인 어지럼
- 안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이 반복해서 움직이는 현상
- 이석증: 머리 위치가 바뀔 때 짧은 어지럼이 반복되는 말초 전정질환
- 전정신경염: 갑자기 시작한 심한 어지럼이 오래 이어질 수 있는 전정질환
- 메니에르병: 어지럼과 청력 변화, 이명, 이충만감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내이질환
- 전정편두통: 편두통과 관련된 전정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
- 지속적 체위 지각 어지럼증: 서 있거나 움직일 때, 복잡한 시각 환경에서 만성 어지럼이 심해질 수 있는 질환
- 전정기능검사: 전정기관과 관련 반응을 여러 방식으로 평가하는 검사군
- 전정재활치료: 남은 어지럼과 불안정감을 줄이고 균형 기능의 적응을 돕는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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