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구성 식도염(eosinophilic esophagitis, EoE)은 식도 점막에 호산구가 많이 모이고 염증이 생기는 만성 면역 질환입니다.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거나 식도에 걸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산구성 식도염에서는 식도 점막의 염증과 좁아짐을 함께 평가합니다.
연령에 따라 다른 삼킴 문제
식도는 입에서 삼킨 음식을 위로 보내는 통로입니다. 점막에 염증이 지속되거나 식도가 좁아지면 음식이 내려가는 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식도 연하곤란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청소년과 성인에서는 건조하거나 단단한 고형식을 삼킬 때 불편한 경우가 흔합니다.
영유아는 먹기를 거부하거나 성장이 더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령기 아동은 식욕이 줄고 복통이나 구토, 삼킴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진료에서는 나이에 맞춰 먹는 양, 식사 시간과 음식의 질감에 따른 반응을 살펴봅니다.
음식을 잘게 자르거나 오래 씹고, 물을 자주 마시며 넘기는 습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딱딱한 음식을 피하면서 불편을 줄여 지내는 경우도 있어, 평소 식사 방식을 함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이 식도에 걸려 계속 내려가지 않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습니다.
식도 점막의 면역 반응
호산구는 백혈구의 한 종류입니다. 호산구성 식도염에서는 호산구를 포함한 여러 면역세포와 염증 반응이 식도 점막에 관여합니다. 염증이 오래 이어지면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와 식도 협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이나 식품알레르기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에 대한 면역 반응도 질환에 관여하지만, 먹자마자 두드러기가 생기는 즉시형 식품알레르기와는 반응 양상이 다릅니다. 증상과 음식의 관계를 파악할 때에는 지연된 경과까지 살펴봅니다.
내시경과 조직검사로 진단
진단에는 식도 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증상, 식도 조직의 호산구 증가, 다른 원인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상부위장관 내시경으로 점막의 부종, 고리 모양 변화, 세로 고랑과 좁아진 부위를 확인하고 작은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합니다.
조직검사의 기준 중 하나는 고배율 현미경 한 시야에서 호산구가 15개 이상 보이는 소견입니다. 이 수치 하나로 진단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증상과 내시경 소견을 함께 해석하고, 위식도역류질환 등 식도 호산구 증가에 관여할 수 있는 다른 상태도 검토합니다.
염증은 식도 전체에 고르게 퍼져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5년 미국소화기학회 지침은 식도의 서로 다른 높이에서 조직을 6개 이상 채취하도록 권고합니다. 복용약과 이미 제한하고 있는 음식은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검사 전에 의료진에게 알리고, 검사 준비에 따른 조정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식이치료와 영양 관리
치료는 식도 염증을 조절하고 음식이 지나가는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합니다. 식이치료를 선택하면 의료진과 영양 전문가가 제한할 음식과 대체 영양을 함께 계획합니다. 소아에서는 충분히 먹고 성장하는지가 중요한 치료 목표입니다.
식품알레르기 검사 결과는 동반 알레르기 평가에 활용하며, 호산구성 식도염의 원인 음식은 식사 변화와 추적검사 결과를 함께 보며 판단합니다. 제한 범위를 적게 시작하고 반응에 따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다시 추가할 때에도 경과와 내시경 및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합니다.
좁아진 식도의 치료와 추적
협착 때문에 삼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식도 확장술을 고려합니다. 좁은 공간을 넓히는 치료와 함께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이어갑니다. 약물치료의 선택과 변경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삼킴이 편해진 정도, 내시경에서 보이는 점막 변화와 조직의 염증 정도를 함께 확인해 치료 반응을 평가합니다. 증상이 좋아져도 염증이 남아 있을 수 있어 계획한 추적검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는 성장과 영양 상태, 먹는 행동의 어려움도 함께 확인하며 필요하면 섭식 지원을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