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정염(nasal vestibulitis)은 콧구멍 바로 안쪽인 비전정의 피부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코 입구가 아프고 붓거나 딱지와 작은 상처가 생기며, 세균 감염이 흔한 원인입니다.

코 입구 피부의 염증 위치를 단순화한 삽화입니다. AI로 생성한 가상 인물의 코를 표현했습니다.
염증이 생기는 위치
비전정은 콧구멍에서 코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부분입니다. 이 부위는 피부로 덮여 있고 코털이 자랍니다. 비전정염은 피부와 털 주변에 생기는 문제라, 코 깊은 곳의 점막 염증과는 위치가 다릅니다.
비강건조가 있으면 코안이 마르거나 타는 느낌이 들고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비전정염도 건조감을 일으키거나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 두 상태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찰에서는 건조감이 넓게 있는지, 입구의 특정 부위에 상처와 통증이 모여 있는지 확인합니다.
피부 자극과 감염
코를 자주 후비거나 코털을 뽑으면 입구 피부에 작은 상처가 생깁니다. 세게 코를 푸는 행동도 피부를 자극합니다. 입원 치료를 받은 비전정염 환자 118명을 살펴본 연구에서는 코털 뽑기, 코 풀기, 코 후비기가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배양검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균은 황색포도상구균이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콧물이 계속 흐르는 상황에서도 비전정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다시 만지거나 딱지를 떼는 행동은 해당 부위를 반복해서 자극합니다. 진료 때는 당뇨병과 면역기능 저하가 있는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통증과 딱지의 양상
코 입구의 변화는 다음처럼 나타납니다.
- 피부 통증: 콧구멍 안쪽이 따갑거나 만질 때 아픕니다.
- 붉어짐과 부기: 입구 피부의 색이 달라지고 부어오릅니다.
- 딱지와 상처: 노란 딱지나 작은 뾰루지가 보이며 코피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털구멍을 중심으로 깊게 곪아 종기가 생긴 상태는 비전정절이라고 부릅니다. 생기는 자리와 원인은 비전정염과 겹치지만, 진찰에서는 피부에 넓게 퍼진 염증인지 한곳에 생긴 종기인지 구별합니다. 고름이 모인 농양이나 주변 피부로 번진 감염이 있는지도 치료 방법에 영향을 줍니다.
진찰과 치료
의료진은 증상이 생긴 경과를 듣고 코 입구를 직접 관찰합니다. 피부의 상처, 딱지, 붓기와 종기 여부를 살피는 진찰이 진단의 중심입니다.
가벼운 세균성 염증은 주로 바르는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염증이 넓거나 심하면 먹는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고, 심한 감염에서는 정맥 치료를 고려합니다. 농양이 생겨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의료진이 고름을 배출하는 처치를 판단합니다.
치료를 시작한 뒤 좋아지는지와 붉어진 범위가 줄어드는지 경과를 봅니다. 처방 기간과 사용 방법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르며, 중단과 용량 조절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치료해도 낫지 않으면 다른 피부 병변이 있는지 추가로 평가합니다.
자극을 줄이는 관리
손으로 코안과 딱지를 만지는 일을 줄이고, 얼굴을 만지기 전에는 손을 씻습니다. 코털은 뽑기보다 바깥으로 나온 부분을 조심스럽게 다듬습니다. 코 입구의 뾰루지와 종기를 직접 짜면 주변으로 감염이 번질 수 있어 손대지 않습니다.
건조감이 함께 있으면 주변 환경과 코를 자극하는 습관도 조절합니다. 이미 상처가 난 입구를 반복해서 문지르거나 딱지를 억지로 떼는 행동은 피합니다. 콧물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원인 코질환도 함께 관리합니다.
빠른 진료가 필요한 변화
붉어짐이나 부기가 볼 등 얼굴의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열이 나거나,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빠르게 진료받아야 합니다. 코끝에 통증을 동반한 부기나 종기가 생긴 경우에는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감염이 심하게 번지는 합병증은 드물지만, 코 주변의 감염 범위가 커지는 변화는 일찍 확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