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암(nasal cavity cancer)은 콧구멍 안에서 목으로 연결되는 공간인 비강에 생기는 악성종양입니다. 코 주변 뼛속 공간에서 시작하는 부비동암과 함께 비부비동암으로 묶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코 안쪽 비강에 생긴 병변의 위치를 단순화한 그림입니다.
발생 위치와 조직형
비강은 코중격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뉘며, 뒤쪽에서 인두와 연결됩니다.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이고 안쪽에는 점막이 있습니다. 비강 위쪽에는 냄새를 감지하는 세포가 모여 있습니다.
비강암은 발생한 위치를 기준으로 붙인 이름이라 암세포의 종류가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비강과 부비동의 악성종양 중에는 점막을 덮는 세포에서 생기는 편평세포암이 흔합니다. 다른 세포에서 시작하는 악성종양도 있어, 조직검사로 어떤 종류인지 확인한 뒤 치료를 정합니다.
코 뒤의 비인두에서 시작하는 비인두암은 별도로 구분합니다. 두 부위가 가까워도 발생 위치와 조직형에 따라 병기 평가와 치료가 달라집니다. 비강암은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두경부암의 한 종류입니다.
확인이 필요한 코와 얼굴의 변화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종양이 자라면서 코가 막히거나 코피가 나고, 코 안에 잘 낫지 않는 상처나 덩이가 보이기도 합니다. 코막힘이 계속되거나 비출혈이 반복되면 진찰로 원인을 확인합니다.
주변 조직에 영향을 주면 코 밖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얼굴: 통증이나 부종,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느낌
- 눈: 눈 주위 붓기,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같은 시각 변화
- 입과 치아: 입천장의 덩이, 윗니 통증이나 흔들림, 틀니가 맞지 않는 변화
이런 증상은 염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생깁니다. 의료진은 증상이 얼마나 계속되는지 묻고 코 안을 진찰해 원인을 좁힙니다. 특히 코 안의 덩이나 낫지 않는 상처, 얼굴 감각과 눈의 변화가 동반되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과 조직검사
진료에서는 코 안을 보고 얼굴과 목에 덩이나 커진 림프절이 있는지 살핍니다. 비강 내시경은 빛과 렌즈가 달린 가느다란 기구로 코 안쪽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병변이 보이고 채취할 수 있는 위치라면 조직 일부를 떼어 검사합니다.
채취한 조직은 병리검사에서 현미경으로 확인합니다. 악성세포가 있는지, 어떤 조직형인지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의료진은 병변의 모양과 위치를 보고 필요한 검사를 정하고, 조직검사 결과로 암의 종류를 구분합니다.
CT와 MRI 같은 영상검사는 종양의 위치와 주변으로 퍼진 범위를 평가합니다. 눈 주변과 입천장, 두개저 등 가까운 구조를 함께 살펴 수술과 방사선치료의 범위를 검토합니다.
병기와 치료 선택
병기는 암이 생긴 부위에서 얼마나 퍼졌는지, 목 림프절이나 먼 장기에 전이가 있는지를 평가한 결과입니다. 비강에 국한된 암과 주변 조직을 침범한 암은 치료 범위가 달라집니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조직형, 전신 건강과 재발 여부도 치료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주요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입니다. 수술은 종양과 필요한 주변 조직을 제거합니다. 수술 뒤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나 재발 위험을 고려해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치료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조직형과 진행 정도에 따라 처음부터 여러 치료를 함께 계획할 수 있습니다.
눈과 얼굴, 호흡 통로가 가까이 있어 암 치료와 함께 기능 보존과 회복을 검토합니다. 넓은 조직이나 뼈를 제거하면 재건이 필요할 수 있고, 치료 후에는 호흡과 식사, 말하기에 생긴 어려움을 평가합니다. 두경부암 치료팀이 수술과 방사선치료, 재활을 함께 논의합니다.
치료 뒤 추적 진료
치료가 끝난 뒤에도 정기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받습니다. 치료 반응을 확인하고 재발이나 새로 생긴 두경부 병변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검사 결과와 증상 변화에 따라 다음 검사와 치료를 조정합니다.
코와 얼굴의 변화뿐 아니라 호흡이나 식사, 말하기의 불편도 추적 진료에서 알립니다. 치료로 바뀐 구조와 기능에 맞춰 재건이나 재활, 영양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