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뇌파는 뇌의 전기 활동을 시간에 따라 기록했을 때 나타나는 파형입니다. 깨어 있는지, 잠들어 있는지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며, 수면검사에서는 이런 변화를 다른 생체 신호와 함께 살펴봅니다.

두피 전극으로 기록한 뇌파의 모식도

두피의 전극으로 받은 신호를 파형으로 기록합니다. 선의 모양은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이 그림의 인물은 AI로 만든 가상 인물입니다.

전기 활동이 파형으로 기록되는 과정

일반적인 뇌파 기록에서는 두피에 작은 전극을 붙입니다. 전극이 받은 신호가 선을 따라 기록 장치로 전달되면 시간에 따른 변화가 화면의 파형으로 나타납니다. 뇌파를 기록하는 검사와 그 기록을 가리킬 때 EEG라는 약어를 씁니다.

검사에서는 두피 여러 위치에 뇌파 전극을 붙여 신호를 받습니다. 눈을 뜨거나 감는 조건을 달리하며 기록하기도 하고, 검사의 목적에 따라 깨어 있을 때나 잠든 동안의 활동을 살펴봅니다.

잠들면서 달라지는 파형

눈을 뜨고 깨어 있을 때는 빠르고 낮은 베타파가 주로 보이고, 졸리거나 눈을 감고 쉬면 알파파가 늘어납니다. 비렘수면의 첫 단계인 N1로 들어가면 알파파가 줄고 더 느린 세타파가 나타납니다. N1은 가장 얕은 잠으로, 전체 수면의 5% 정도입니다. 다음 단계인 N2 수면에서는 느려진 활동 사이로 짧고 강한 파형이 끼어듭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면방추와 K복합체입니다. N2는 전체 수면의 절반 가까이(약 45%)를 차지합니다.

더 깊은 N3 수면에서는 주파수가 가장 낮고 진폭이 가장 큰 델타파가 두드러집니다. 느린 파가 많아서 이 단계를 서파수면이라고도 부릅니다. 가장 깊은 잠이라 이때는 깨우기도 가장 어렵고, 전체 수면의 25% 정도입니다.

꿈을 많이 꾸는 렘수면에 들어가면 뇌파가 다시 빨라져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해집니다. 다만 눈과 호흡 근육을 빼면 몸의 근육은 힘이 빠져 움직이지 않습니다. 렘수면도 전체 수면의 25% 정도입니다.

이 흐름은 하룻밤에 약 90분 주기로 4~6번 되풀이됩니다. 그래서 수면 중 뇌파는 밤새 이어서 기록하고, 어느 단계가 얼마나 이어졌는지, 언제 잠에서 깼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봅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 함께 보는 신호

수면다원검사는 뇌파와 함께 눈과 몸의 움직임, 호흡, 산소 수준, 심장박동 등 여러 신호를 기록합니다. 뇌파로 지금 어느 수면 단계인지 알고, 같은 시각의 호흡과 산소 기록을 맞춰 보면서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해석합니다.

발작이 의심될 때 하는 뇌파검사는 수면 흐름을 보는 수면다원검사와 목적이 다른 검사입니다. 어떤 검사를 할지는 증상을 보고 의료진이 정합니다.

검사 결과를 읽는 방법

수면검사 결과를 설명할 때는 어느 단계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 변화가 호흡이나 다리 움직임과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함께 봅니다. 뇌파 한 구간만으로 수면장애의 종류나 중증도를 정하지는 않고, 평소 증상까지 맞춰 본 뒤 추가 평가와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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