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반향어 치료 사례, 질문을 그대로 따라 하던 37개월 아이

아이가 말은 어느 정도 하는데 질문에 답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한다면,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고 있는 건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고민으로 아산소리 아동발달클리닉을 찾았던 37개월 아이의 반향어 치료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37개월 남아였던 아이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보호자가 질문하면 알맞게 대답하기보다 들은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동화책에서 들었던 문장을 혼잣말처럼 되풀이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보호자께서는 아이가 말을 하기는 하지만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본 콘텐츠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향어를 막기보다 자기 표현을 늘린 치료 과정

놀이 속에서 자기 말로 표현하는 37개월 아이와 치료사
AI생성형 이미지

먼저 언어평가로 아이가 이해하는 말과 표현하는 말을 나눠 살펴봤습니다. 평가 결과, 아이는 말을 이해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질문에 맞는 대답을 바로 만들기 어려운 순간에는 전에 들었던 표현을 그대로 꺼내며 소통을 시도하고 있었고요.

상호작용과 놀이로 표현을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반향어 치료의 목표를 따라 하는 말을 무조건 없애는 데 두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놀이 속에서 자기 말로 표현할 기회를 충분히 경험하도록 돕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 아이가 질문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할 때는 치료 선생님이 그 상황에 맞는 대답을 짧게 들려주었습니다.
  • 바로 답을 재촉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표현할 때까지 기다리며 상호작용을 이어갔습니다.
  • 재미있는 놀이 안에서 원하는 것을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경험을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치료실에서만 연습해서는 일상 대화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호자께도 아이의 말을 바로 고치거나 대신 대답하기보다, 상황에 맞는 짧은 문장을 들려주고 기다리는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보호자가 느낀 아이의 변화

몇 주, 몇달이 지나자 어머니께서는 작은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셨습니다.

“가끔이지만 자기 말로 표현하는 순간이 생겼어요.”
“예전보다 대화가 조금씩 이어지는 것 같아요.”

모든 아이가 같은 기간에 같은 변화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반향어가 나타나는 이유와 아이가 이해하고 표현하는 말의 수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반향어를 무조건 없애야 할 습관으로만 보기보다, 아이가 그 말로 무엇을 전하려는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질문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자기 말이 함께 늘지 않는다면, 언어평가로 이해언어와 표현언어가 어느 정도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위로 스크롤